챕터 19

세실리아는 세바스찬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다. 둘이 단둘이 있을 때 느껴지는 그 감정은 이상했지만, 다음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들은 엘리베이터 음악이 흐르는 침묵 속에 서 있었고, 세바스찬은 언제나처럼 침착하고 자신감 넘쳐 보였다. 세실리아는 그가 조금이라도 부끄러움을 느끼는지, 어색함이나 후회 같은 것을 느끼는지 궁금했다. 만약 그렇다 해도, 그의 표정에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그저 평소의 세바스찬 그대로였다.

그는 아마도 그녀가 쳐다보는 것을 눈치챘거나, 그의 얼굴에 시선이 느껴졌는지, 한 번도 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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